안철수, 호남·제주 휩쓸어… 드러나는 대진표

입력 2017-03-26 17:41 수정 2017-03-26 21:25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 국민경선에서 두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5∼26일 실시된 광주·전남·제주 및 전북 순회경선에서 64.6%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뉴시스

19대 대통령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5∼26일 열린 광주·전남·제주 및 전북 순회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승을 기록했다. 광주·전남·제주에서 전체 유효표 6만2176표 중 3만7735표(60.69%)를, 전북에선 3만287표 중 2만1996표(72.63%)를 얻었다. 호남권을 합산하면 9만2463표 중 5만9731표(64.60%)를 기록,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2만1707표·23.48%)과 박주선 국회 부의장(1만1025표·11.92%)을 크게 앞질렀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을 이기라는 호남의 명령을 기필코 완수하겠다”며 “호남의 바람을 안고 이틀 뒤 부산시민들을 만난다. 안철수 돌풍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길목 최대 분수령이었던 호남에서 압승하며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승민 의원은 26일 바른정당 서울·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발표에서 1355명 중 777명의 지지를 확보해 578명에 그친 남경필 경기지사에 권역별 투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경선 판도를 결정지을 호남권 경선을 치른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캠프는 25∼26일 치러진 호남권 선거인단에 대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독려 총력전을 펼쳤다.

원외에서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조율하고 있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 정치행보에 돌입한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4월 15일 전까지는 (연대 작업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주=백상진 기자, 권지혜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