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는 주택가 주차난이 심각하다. 주차장을 늘려가고 있지만 땅값이 비싸고 마땅한 공간도 부족해 쉽지 않다.
서울 서초구가 시행하는 주차장 공유(共有) 정책은 이런 점에서 도심지 주차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서초구는 부족한 주차면을 늘려가는 한편 기존 주차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주차난을 해결해 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최근 3년 간 주차장을 2323면 조성했다. 공영주차장 3곳 165면, 종교시설 등의 유휴 주차면을 개방하는 열린주차장 59곳 2132면, 담장을 허물어 주차면을 조성하는 그린파킹 40가구 126면 등이다. 구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모두의 주차장’을 운영하는 ㈜모두컴퍼니와 27일 협약을 체결하고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나누는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거주자우선주차 이용자의 동의를 얻은 703면과 공영주차장 2682면, 열린주차장 1542면 등 총 4972면의 위치와 이용가능 시간을 ‘모두의 주차장’ 에 등록했다. 거주자우선주차 공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의 주차장’ 앱에서 주변 주차장을 검색해 10분당 300원의 이용요금을 결재하면 원하는 주차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과 열린주차장은 해당 주차장 요금을 결재하면 된다.
‘모두의 주차장’은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4월말부터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부족한 주차장 공간을 늘려나가고 한정된 주차공간을 나누는 방법을 함께 추진해 도심지 주차난을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눈에 띄는 행정-서초구] ‘주차공간 공유’ 정책으로 도심 주차난 해결 실마리
입력 2017-03-26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