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 전투기 F-35B, 한반도서 첫 정밀타격 훈련

입력 2017-03-26 18:38

미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사진) 편대가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됐다. F-35B는 북한 내 목표물 타격을 가정한 정밀폭격 훈련도 수행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25일 “미 해병대 소속 F-35B가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멥(KMEP)’ 지원을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F-35B는 6∼8기 정도로, 지난 20∼23일 한반도에서 훈련한 뒤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주일미군 공군기지로 복귀했다.

F-35B는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정밀유도탄을 모의 투하하는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한미군은 “한·미 해병대의 전술적 상호운용성과 연합 전투수행 역량 강화가 목적이었다”면서 “현 상황과 무관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만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F-35B의 한반도 전개는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잘 보여준다”면서 “이번 훈련은 한반도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미동맹의 준비태세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26일 대변인 경고를 통해 “미제와 괴뢰군부 호전광의 ‘특수작전’ 흉계가 명백해지고 위험천만한 ‘선제타격’ 기도까지 드러났다”며 “우리 식의 선제적인 특수작전, 우리 식의 선제타격전으로 그 모든 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총참모부는 “우리를 노린 ‘특수작전’과 ‘선제타격’에 투입된 미국과 괴뢰들의 작전수단과 병력이 남조선과 그 주변에 그대로 전개돼 있는 한 임의의 시각에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군대의 섬멸적 타격이 가해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