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먼저 웃었다

입력 2017-03-25 00:51
흥국생명 이재영이 24일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대 2(25-13 20-25 25-22 13-25 15-13)로 승리했다. 1차전을 잡은 흥국생명은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장상을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차전 승리 팀이 패권을 가져가는 확률은 50%다.

흥국생명은 2-2로 맞선 5세트에서 5점을 뽑은 이재영을 앞세워 진땀승을 거뒀다. 이재영은 13-12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해 매치 포인트를 만든 후 14-13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삼각편대 러브(27점)와 이재영(24점), 김수지(14점)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28점)과 김희진(19점), 박정아(18점)가 분전했지만 5세트 초반 조직력이 흔들린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1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버텨줘서 다행”이라며 “2차전에서도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우리도 꾸준하게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상대도 그다지 꾸준하지 않았다”며 “이럴 때 낚아채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2015년 사령탑에 선임된 임 감독은 두 시즌 팀을 이끌었지만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