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0.72% 하락한 207만5000원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혔던 삼성에스디에스는 8.47%, 삼성물산은 7.27%나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지수도 2160선으로 밀려났다. 3.77포인트 내린 2168.95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2180선에 근접했으나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관투자가는 2213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27억원, 884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억원, 168억원을 팔았지만 개인투자자가 268억원을 사들이며 2.65포인트 오른 608.1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추가 지원 방안은 이날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거래일 상승했던 대형 조선주인 삼성중공업(-1.24%)과 현대중공업(-1.69%)은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으로 잠재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는 은행주 주가도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신한금융은 4만9000원으로 1.34% 올랐으나 KB금융은 0.2% 떨어진 5만200원으로 장을 마쳤고 하나금융, 우리은행은 전거래일과 같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하원의 ‘트럼프케어’ 표결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끝에 0.20원 오른 1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그룹주 일제히 하락… 코스피 2160선으로 후퇴
입력 2017-03-24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