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동영상 공개로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17-03-24 17:48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24일 대규모 출마선언식 대신 3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출마선언 영상을 후보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며 “상식이 상식이 되고,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출마선언에서 성실한 근로가 보상받는 사회, 출산과 육아 걱정 없는 나라, 자주국방 강국, 국방 의무를 마친 후 학교·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은 모두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회가) 조금 시끄럽고 정신없겠지만,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선언문은 국민 5000여명으로부터 제안받은 문장을 엮어 만들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총괄기획을 맡았고, 작곡가 김형석씨 등이 참여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전북 3선의 이춘석 의원을 특보단장으로 임명했다. 이 의원 합류로 ‘더문캠’ 특보단은 김태년 민병두 이춘석 3인 공동단장 체제가 됐다. 27일 호남 경선을 대비한 캠프 확장이다. 경남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 의원도 안보특보로 캠프에 합류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TV토론회를 마치고 충북 청주를 방문,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 텃밭인 충청 경선(29일)을 의식한 행보다. 그는 25일 충북권 토론회에 이어 26일 대구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한 뒤 대전과 전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대선을 지휘할 ‘당 대선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추미애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9명의 최고위원이 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총무조직단장은 안규백 사무총장, 정책공약단장은 윤호중 정책위원장과 김용익 민주연구원장, 기획조정단장은 김민석 전 의원, 공보단장은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는 후보 캠프와 당 대선준비위를 통합하기로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