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잊지말자”… ‘서해수호의 날’ 대규모 해상훈련

입력 2017-03-24 18:06 수정 2017-03-24 21:26
해군 2함대 소속 대조영함(DDH-Ⅱ), 경기함(FFG), 제천함(PCC), 신성함(PCC), 윤영하함(PKG), 한상국함(PKG·앞쪽부터)이 24일 서해에서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제2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함정 20여척과 작전헬기 등이 참가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과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을 기억하고 안보 의지를 다지기 위한 날이다. 해군 제공

해군은 24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동·서·남해 등 한반도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4400t급 대조영함을 비롯한 구축함, 2500t급 신형 호위함, 1500t급 호위함, 1000t급 초계함과 잠수함 등 함정 20여척이 참가했다. 또 최근 실전 배치된 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과 링스 헬기도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 1함대와 2함대는 동해 중부 해상과 서해 태안 서방 해상에서 해상 침투하는 북한 특수부대를 격멸하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대(對)잠수함전, 대함·대공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3함대는 전남 목포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후방으로 침투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고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해양차단작전을 펼쳤다.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 방어를 위한 대잠·대함 실사격 훈련도 이어졌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6월 발생한 제2연평해전과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도발을 기억하고 안보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해 처음 제정됐다. 천안함 7주기가 되는 26일에는 2함대에서 ‘천안함 용사 추모행사’가 열린다.

천안함 폭침 이후 해군은 대대적인 전력증강에 나섰다. 동해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계임무 강화를 위해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신형 호위함으로 대체하고 있다. 신형 2500t급 및 2800t급 호위함은 잠수함 탐지능력이 향상된 선체고정식 ‘소나’를 탑재했고 청상어 어뢰와 전술함대지 유도탄을 장착했다. 또 북한의 잠수함과 공기부양정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작전헬기 와일드캣 4대도 배치됐다. 잠수함사령부의 잠수함전대는 5개에서 6개로 늘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