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에겐 ‘중국화’ 없네

입력 2017-03-25 00:00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파울리뉴가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최근 ‘중국화’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화는 중국리그에 진출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력이 퇴보해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꼬집은 단어다. 여기에는 중국리그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하의식도 암암리에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대표팀에만 국한되는 것 같다. 중국 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파울리뉴(28)가 24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브라질은 이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13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4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최근 7연승과 함께 9승3무1패(승점 30)를 기록해 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파울리뉴 혼자서 세 골을 몰아쳤고, 네이마르가 1골을 추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2015년 광저우로 이적한 파울리뉴는 공수 능력에 골 결정력까지 뽐내는 등 돋보이는 실력으로 중국화 논란을 일축했다. 어느 리그에 있든 실력을 배양하면 A매치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칠레와의 남미지역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망)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패널티킥을 성공시켰다. 6승4무3패(승점 22)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조 3위로 도약했다. 칠레는 6승2무5패(승점 20점)로 6위가 됐다.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