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재산이 4년 재임기간 중 11억79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박 전 대통령 재산은 37억3820만원이다.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 당시 25억5800만원보다 11억79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전년에 비해 2억1896만원 늘었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은 대지(484.00㎡·146평)와 건물(317.35㎡·96평)을 합쳐 27억1000만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전년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예금은 10억2820만원으로 전년보다 3896만원 늘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산은 1억666만원 감소한 392억6087만원이다. 우 전 수석 재산은 지난 1월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대선 주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다. 안 전 대표는 안랩(186만주) 주가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433억7470만원 감소한 1195억5322만원을 신고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인이 소유한 제주도 서귀포 임야의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9475만원 증가한 9억8100만원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보유한 대기업 주식의 시세변동 등으로 3억6319만원 늘어난 26억8572만원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현직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이번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말 19대 국회 임기를 마치면서 15억75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년보다 1791만원 늘어난 25억5554만원이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진태 한국당 의원 재산은 각각 15억3015만원, 27억8684만원이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48억3612만원이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40억2761만원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적은 3억5078만원을 신고했다.
글=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박근혜 前 대통령 37억… 4년 재임기간 중 12억 늘어
입력 2017-03-23 18:35 수정 2017-03-23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