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암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50∼70대였고, 암을 비교적 일찍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확대와 위내시경 진단 수준의 향상 덕분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의료기관 221곳에서 시행된 원발성 위암수술 2만2042건을 대상으로 2차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위암 발견 시 병기(病期)는 75.7%가 1기에 해당됐다고 23일 밝혔다. 2기는 9.8%로 통상 조기 암을 1∼2기로 보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환자의 85.5%가 치료가 어렵지 않은 초기에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3기(11.5%)와 4기(3.0%)의 비중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성별로는 남성(68.7%)이 여성(31.3%)보다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50∼70대가 78.8%를 차지했다. 남성은 60대(32.7%), 여성은 70대(28.1%)가 가장 많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남성이 아무래도 직장생활하며 맵고 짠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 위암 발병 요인이 되는 식생활 습관 노출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21개 의료기관 중 위암 수술 평가 대상에 해당되는 114곳에 대한 종합점수 산출 결과 1등급이 86%(98곳)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위암 발견 76%가 1기… 남성이 배 많아
입력 2017-03-23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