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 실적 기대로 2년6개월 만에 7만원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신제품인 G6 인기가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4.05% 오른 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원을 돌파한 건 2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장중에도 7만22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하락세를 하루 만에 뒤집으며 ‘튼튼한 바닥’을 과시했다. 전날 10.08포인트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4.42포인트 상승, 2172.7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가 1309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서 각각 489억원, 244억원을 사들였다. 미국 정부가 이른바 ‘트럼프케어’ 법안 수정 제안을 하면서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법안의 하원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게 외국인투자자의 돈주머니를 풀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너나 할 것 없이 고른 상승세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2.04포인트 떨어진 605.53이 됐다. 트럼프케어 통과 가능성은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0.90원 떨어진 1122.40원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달러지수가 99.6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화 가치가 내려간 탓이다.
조효석 기자
[여의도 stock] LG전자 방긋… 실적 기대감에 7만원 돌파
입력 2017-03-23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