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만도 1만t이 넘는 세월호 인양 작업의 난제 중 하나는 선체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사고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필요한 조치다. 단서가 달린 만큼 인양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간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예산은 모두 1020억원이다. 인양 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와의 계약 금액이 916억원으로 가장 많다. 2015년 8월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할 때만 해도 851억원이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됐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수습자 유실 방지용 사각 펜스 설치비 60억원과 작업 중단 기간 보전금액 5억원을 추가한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의 경우 3단계에 걸쳐 지급된다. 우선 남은 유류 제거와 유실 방지 설비 설치를 마치면 213억원(25%)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금액은 작업 완료 이후인 2015년 12월 지급을 완료했다. 남은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2단계(인양 및 지정 장소 접안)를 완료하면 468억원을, 3단계(육상 거치, 보고서 제출)까지 완료하면 잔금 170억원을 치르는 게 계약 조건이다. 다만 인양 작업이 예상 외로 길어지자 정부는 지난달 15일 상하이샐비지에서 선금보증이행증권을 제출받은 뒤 228억원을 선지급했다. 잠수사 등 300여명의 인력과 10여척의 대규모 선박이 투입되는 상황 때문이다.
이 외 추가 소요되는 비용은 대부분 관리비다. 인양선체 관리와 선체 보관장소 확보에 각각 40억원, 10억원을 배정했다. 보험료로는 23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기타 운영비로 3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세월호 인양 비용 총1020억원
입력 2017-03-23 18:18 수정 2017-03-23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