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28세 때 쓴 일기장이 경매에 나온다. 케네디는 일기장에서 독일의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전설’에 비유했다.
폭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케네디가 연방 상원의원일 때 비서관이었던 데어드레 헨더슨이 케네디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다음달 26일 보스턴 RR경매에 일기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네디는 1945년 나치가 망한 뒤 허스트신문 특파원 자격으로 폭격당한 히틀러의 여름 별장 베르그호프와 베르히테스가덴의 ‘독수리 요새’ 등을 방문했다. 히틀러가 자살하고 4개월 후다.
케네디는 방문 후 일기장에서 “히틀러는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존재가 된 조국을 향한 무한한 야망을 가졌다. 그가 살아온 과정과 죽는 방식을 보면 신비로움을 갖게 한다. 히틀러에겐 전설이 될 만한 뭔가가 있다”고 적었다. 또 “히틀러가 그에게 덧씌워진 혐오스러움에서 벗어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썼다.
헨더슨은 그러나 “일기장 어디에도 나치 범죄에 대해 동조하는 표현은 없다”며 “전설이란 표현은 역사에 대한 자신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히틀러에 대한 존경의 의미는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노석철 기자
“아돌프 히틀러는 전설될 것” 케네디가 28세 때 쓴 일기장 내달 26일 RR경매에 나온다
입력 2017-03-23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