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는 전설될 것” 케네디가 28세 때 쓴 일기장 내달 26일 RR경매에 나온다

입력 2017-03-23 21:13

존 F 케네디(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28세 때 쓴 일기장이 경매에 나온다. 케네디는 일기장에서 독일의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전설’에 비유했다.

폭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케네디가 연방 상원의원일 때 비서관이었던 데어드레 헨더슨이 케네디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다음달 26일 보스턴 RR경매에 일기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네디는 1945년 나치가 망한 뒤 허스트신문 특파원 자격으로 폭격당한 히틀러의 여름 별장 베르그호프와 베르히테스가덴의 ‘독수리 요새’ 등을 방문했다. 히틀러가 자살하고 4개월 후다.

케네디는 방문 후 일기장에서 “히틀러는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존재가 된 조국을 향한 무한한 야망을 가졌다. 그가 살아온 과정과 죽는 방식을 보면 신비로움을 갖게 한다. 히틀러에겐 전설이 될 만한 뭔가가 있다”고 적었다. 또 “히틀러가 그에게 덧씌워진 혐오스러움에서 벗어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썼다.

헨더슨은 그러나 “일기장 어디에도 나치 범죄에 대해 동조하는 표현은 없다”며 “전설이란 표현은 역사에 대한 자신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히틀러에 대한 존경의 의미는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