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리그로 진행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김경태(사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톱랭커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4홀 차로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경태는 세계랭킹이 70위에 불과한 반면 윌렛은 15위다. 특히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다. 매치 플레이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긴 홀과 패한 홀의 많고 적음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반면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체면을 구겼다. 1차전에서 세계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차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그는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25위 안에 든 적이 없는 무명 키옐센에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60위인 일본의 다니하라 히데토에 맥없이 무너졌다.
다만 더스틴 존슨(미국)은 웹 심프슨(64위·미국)을 5홀차로 꺾고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모규엽 기자
이변의 매치 플레이… 세계 70위 김경태, 작년 마스터스 우승자 15위 윌렛 격파
입력 2017-03-23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