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공항철도 건설 대선 공약화 총력전

입력 2017-03-23 21:20
인천시는 23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인천 발전을 위한 14개 과제를 대선공약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수인선을 활용해 제2공항철도를 건설해야 KTX와 연계한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지방도시에서 KTX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가려면 서울역을 경유하기 때문에 이동시간 및 통행비용 증가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구상 중인 제2공항철도는 경인전철 인천역 일대를 기점으로 월미도를 통해 최단거리로 서해바다를 경유한 뒤 영종도 하늘도시를 지하로 관통하는 방식으로 인천공항까지 연결된다. 인천공항터미널에 이미 제2공항철도를 위한 플랫폼이 건설되어 있다. 추정사업비는 2조805억원 규모다.

시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이 진행되면서 제2여객터미널이 올 하반기 개장되면 연간 여객 수요가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18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제2공항철도가 건설될 경우 인천국제공항 이용자의 편익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철 시 기획조정실장은 “제2공항철도 건설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공항철도 수도권통합환승제와 관련, 영종지역 투자 및 관광객 유치와 시민편의를 위해 청라국제도시역∼인천국제공항역 구간도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종도 주민들은 수도권통합요금 적용 시 2250원의 요금이면 이용이 가능한 데도 현재는 1.9배나 비싼 4150원을 부담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