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신항 육상 거치 내달 5일 예상

입력 2017-03-23 17:51 수정 2017-03-23 21:28
3년 만에 세월호 선체 인양이 시작된 22일 강원도 원주시 하늘에 나타난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 모습. 사진과 목격담이 각종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뉴시스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거치되는 날짜는 다음 달 5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인양 및 이동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전망으로 실제 거치 날짜는 뒤로 미뤄질 수 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진도군청 브리핑에서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부양한 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기까지 12∼13일 걸릴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 계산대로라면 다음 달 4∼5일이 거치일이 된다.

세월호의 목포신항 거치는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출항한 세월호가 3년 가까이를 바닷속에서 보낸 뒤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공식적인 인양 절차가 마무리되고 미수습자·유품 수습 등 선체정리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인양 과정을 보면 당초 계획과 소요기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험인양이 예정보다 길어졌고 본인양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이 때문에 세월호가 다음 달 5일을 넘겨 목포신항에 거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25일부터 소조기가 해제되는 점도 변수다. 25일 기상은 양호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소조기가 끝나면서 유속이 빨라지게 된다. 세월호 인양작업이 이전보다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현시점에서 목포신항 거치 예정일을 정확하게 예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며 “거치일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