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충북 단양지역에 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단양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봄 산행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주말 3000명, 평일 500명 등 주당 3500여명의 등산객들이 단양지역의 이름난 산들을 찾았다.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 단양의 유명한 산들은 대부분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일품인 제비봉(해발 721m) 정상에 오르면 단양팔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이 어우러진 장회나루(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산은 정상까지 2㎞에 불과해 처음 산행에 나서는 이들에게도 무난한 코스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다듬어진 도락산(해발 946m)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산으로 정상에는 신라 때 만든 도락산성이 남아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해 이름 붙였다는 금수산(해발 1016m)도 신록과 하얀 암석이 대비를 이뤄 봄철 산행코스로 인기다.
군 관계자는 “단양지역의 유명 산들은 하나같이 풍광이 뛰어나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가족과 함께 떠나는 테마 산행지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봄 산행 단양으로 오세요
입력 2017-03-23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