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행 단양으로 오세요

입력 2017-03-23 21:15
봄철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충북 단양 월악산 제비봉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모습이 한갓지고 아늑하게 보인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월악산의 산행코스는 가족나들이와 동호인들의 단골 등산코스로 인기가 높다. 단양군 제공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충북 단양지역에 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단양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봄 산행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주말 3000명, 평일 500명 등 주당 3500여명의 등산객들이 단양지역의 이름난 산들을 찾았다.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 단양의 유명한 산들은 대부분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일품인 제비봉(해발 721m) 정상에 오르면 단양팔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이 어우러진 장회나루(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산은 정상까지 2㎞에 불과해 처음 산행에 나서는 이들에게도 무난한 코스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다듬어진 도락산(해발 946m)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산으로 정상에는 신라 때 만든 도락산성이 남아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해 이름 붙였다는 금수산(해발 1016m)도 신록과 하얀 암석이 대비를 이뤄 봄철 산행코스로 인기다.

군 관계자는 “단양지역의 유명 산들은 하나같이 풍광이 뛰어나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가족과 함께 떠나는 테마 산행지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