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작은 사치품’인 색조화장품을 사고, 간편한 디저트로 봄나들이 기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높아진 색조화장품 인기에 올해 매장을 확대하고 상반기에만 본점과 잠실점 등 10개 점포에서 색조화장품 매장 16개를 열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 매장이 9개 들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배 가까운 색조화장품 매장이 들어서는 셈이다. 실제로 색조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급성장했다. 2014년 3.2%, 2015년 5.9%에 그쳤던 색조화장품 상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7.8%로 껑충 뛰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불황에 적은 돈으로 화려한 효과를 주는 ‘립스틱 효과’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립스틱 효과가 다양한 색조화장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말 나들이를 즐기며 간편한 디저트를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가치 소비’족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사흘(17∼19일) 디저트 매출이 37.8% 신장하며 신세계백화점 전 장르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과 비교해도 15% 포인트 이상 웃돈 수치다.
김유나 기자
‘작은 사치’ 색조화장품·디저트 인기
입력 2017-03-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