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앨범 낸 찬양사역자 박요한, 말씀 담긴 노랫말·목소리 진솔한 고백

입력 2017-03-24 00:00
찬양사역자 박요한 전도사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콘서트홀에서 찬양 ‘예수 나의 가장 큰 힘’을 부르고 있다. 김보연 인턴기자
‘기대’ ‘축복의 사람’ 등으로 알려진 찬양사역자 박요한(41) 전도사가 데뷔 17년 만에 첫 번째 솔로앨범(사진)을 들고 찾아왔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작은 콘서트홀에서 만난 박 전도사는 “앨범에 담은 10곡 중 8곡을 직접 쓰고 부르면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찬양을 허락하셨음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그가 건넨 앨범의 표지를 열자 타이틀곡 제목과 함께 시편 43편 5절 말씀이 눈에 띄었다. 그 뒤로 10곡의 제목과 가사, 노래의 바탕이 된 성경 구절이 박 전도사의 사진과 함께 펼쳐졌다.

그의 목소리엔 ‘진솔한 고백’과 ‘따뜻한 위로’가 동시에 묻어난다. 타이틀곡 ‘예수 나의 가장 큰 힘’에도 삶 가운데 낙심한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과 찬양으로 참된 기쁨을 찾게 됐음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찬양을 통한 고백이 듣는 자의 마음에 위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고백 안에 박 전도사의 삶과 체험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중학 시절 자신이 입양됐음을 알고 방황기를 맞았던 그는 어머니의 끝없는 기도와 헌신으로 삶의 두 번째 막을 열었다. 비로소 자신이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더 놀라운 사랑을 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하나님을 인격적인 아버지로 만난 것이다. ‘박요한’이란 이름도 당시 찬양사역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면서 어머니가 본명 대신 불러주던 이름으로 개명한 것이다.

박 전도사는 4년 전 ‘요한의 고백’이란 간증집을 통해 입양과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후 찬양사역과 더불어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입양홍보회, 미혼모들을 섬기는 위드맘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고 고민을 상담해주곤 한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도 입양 가족들과 미혼모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앨범엔 구하고 찾고 믿음으로 두드리면 하나님께서 해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임을 담은 ‘구찾두 song’, ‘갑’의 횡포가 판치는 세상에서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이란 메시지를 담은 ‘더불어 함께 가는 길’ 등 찬양을 듣는 동안 자신의 삶을 고백할 수 있는 노래들이 채워져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