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4일]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습니까

입력 2017-03-24 00:01

찬송 : ‘성령이여 강림하사’ 190장(통 17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느헤미야 8장 1∼6절

말씀 : 유다 백성들은 성벽재건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갈급함이 심해 학사 에스라를 찾아와 율법의 말씀을 읽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어쩌면 예루살렘 성벽이 새롭게 완공된 기념으로 축하파티를 여는 것이 자연스러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에스라에게 수문 앞 광장에서 율법 책을 읽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오늘 본문은 부흥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흥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갈급함입니다.

느헤미야 시대에 책은 일반인들이 갖고 다니던 물건이 아닙니다. 제사장이 낭독해 주지 않으면 말씀을 접할 기회가 없던 시절입니다. 때문에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던 백성들은 자발적으로 에스라를 찾아가 율법을 낭독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3절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새벽부터 광장에 나와서 점심때까지 꼬박 그 자리에 서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지금 유다 백성들은 52일 동안 전투하듯이 성벽재건에 온 힘을 다 바치고 겨우 한숨을 돌린 상황입니다. 심신이 지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어쩌면 성벽재건에 몰두하다보니 영적인 갈급함을 더 크게 느꼈을지 모릅니다.

여러분 중에는 지금 너무 바쁘고 힘드니까 영적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 틈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육신이 고달프고 힘들면 그 곤고함 때문에 하나님을 더 찾게 됩니다. 자신의 텅 빈 심령을 채워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게 됩니다. 성벽을 다 짓고 나서 ‘이제 좀 즐기고 쉬자’고 할 수 있었던 유다 백성들이 지금 율법의 말씀을 듣기 위해 수문 앞 광장에 모여든 것 좀 보십시오. 제대로 된 신자라면 육신이 고달플수록 영적인 갈급함이 더욱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갖고 교회에 나올 때가 얼마나 되는지요. 마음이 딴 데 가 있지는 않습니까. 설교 언제 끝나는지 시계만 보고 있는 건 아닌지요.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직시하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올 때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내리십니다. 시편 51편 17절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상하고 찢긴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자의 예배를 받기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갈망하고 있습니까. 유다 백성들은 영적인 갈급함을 갖고 율법을 읽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부흥은 이런 영적인 갈망에서 출발합니다.

기도 : 소망 없는 시대마다 말씀을 통해 부흥을 일으키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도 부흥을 허락해 주시기 원합니다. 우리의 영을 가난케 하셔서 하나님을 갈망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