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1.5㎬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적용한 프레임 보디 방식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400(사진)을 공개한다. Y400은 대형 프리미엄 SUV 신차로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쌍용차는 22일 “Y400의 뼈대를 이루는 프레임은 포스코와 공동으로 연구한 1.5㎬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사용했다”며 “590㎫ 이상 초고장력 강판을 동급 최대 수준인 63%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임 보디는 강철 뼈대 위에 섀시를 얹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일체형인 모노코크 보디와 비교해 소음·충격 흡수율이 높아 정숙하고 안전한 편이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쌍용차는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4중 구조로 설계한 쿼드 프레임을 Y400에 적용해 정숙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차량 무게는 동급 모노코크 SUV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 쌍용차 프레임과 비교해 평균 인장 강도는 22%, 비틀림 강성은 18% 높아졌다.
Y400에 적용한 쿼드 프레임은 전방 충돌 시 충격을 순차적으로 흡수한다. 4중 구조의 단면은 충격을 2차로 흡수하면서 실내 공간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탑승자뿐만 아니라 상대 차량 탑승자의 안전까지 극대화했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쿼드 프레임은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충돌 안전시험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Y400은 대형 세단이나 프리미엄 대형 SUV 차량에 주로 사용하는 후륜 구동(FR)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앞에 있는 엔진에서 뒷바퀴로 동력을 보내 차량을 구동하는 후륜 구동 방식은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 확보에 유리하다. 후륜 구동은 전륜 구동에 비해 가속·등판·제동 능력이 우수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Y400의 기술적 특성과 개발 성과를 종합해 볼 때 레저 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큰 견인력이 요구되는 대형 SUV에는 프레임과 FR 방식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초고강도 기가스틸 적용 쌍용 SUV가 온다
입력 2017-03-22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