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론은 고립주의… 문호를 활짝 열어야” “우리 힘으로 정권교체… 대선 전 연대 안돼”

입력 2017-03-22 18:04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의원,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안철수 전 대표(왼쪽부터)가 22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경선후보자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22일 경선 토론회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을 놓고 또다시 격돌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주선 의원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자강론은 고립주의의 다른 표현”이라며 “국민의당 문호를 활짝 열고 대연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폐쇄적 자강론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하자는 게 제 목표”라고 대응했다. ‘대선 전 연대’ 방안에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의원이 “지금이라도 군더더기 같은 조건을 붙이지 말고 대연합을 제안할 용의가 없느냐”고 다시 묻자 안 전 대표는 “입당을 막겠다고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안 전 대표 입장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성공단 부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가 지금은 ‘안보는 보수’라는 관점에서 개성공단 재개 불가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개성공단 재개 불가라고 말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주도권 토론에서 정책을 거론하며 다른 두 후보를 공격했다. 안 전 대표는 손 전 의장의 공공부문 개혁 공약에 대해 “공무원 정원 11만명 감축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20대 청년들에게 고통을 주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에게는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성인지 예산제’(성차별 없는 예산 편성·집행)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개선방안을 기습 질문했다. 국정운영 전반에서 성차별 해결에 민감한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박 의원은 “솔직히 확인은 못했다. 예산 구조가 잘못됐다면 시정할 것”이라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