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지을수 있는 땅값 전국 평균 8배

입력 2017-03-22 18:30 수정 2017-03-22 21:35
서울에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인 대지의 3.3㎡당 평균 거래가가 전국 평균 가격보다 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지난해 토지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대지 가격은 3.3㎡당 2152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270만원)보다 8배가량 높다.

토지의 28가지 지목(地目) 가운데 대지는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연립(빌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말한다. 국토부에서 6개월마다 발표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기본형 건축비(3.3㎡당 597만9000원)를 고려하면 서울에서 집을 지을 경우 3.3㎡당 최소 2749만원이 드는 셈이다.

서울에서도 도심과 가깝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구의 대지 가격은 3.3㎡당 4894만원, 마포구는 4224만원으로 강남3구를 추월했다. 강남구는 3.3㎡당 3928만원이고 서초구는 3256만원, 송파구는 2594만원에 거래됐다.

지방의 경우 부산(761만원) 인천(610만원) 대구(460만원) 울산(441만원) 경기(431만원) 대전(416만원) 세종(368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토지 가격이 8% 오른 제주의 대지 가격은 3.3㎡당 211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