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이번엔 폭격훈련… 美전략폭격기 B-1B 전개

입력 2017-03-23 05:06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오른쪽)가 22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 KF-16과 함께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B-1B는 군산 앞바다의 직도에서 모의 사격훈련도 실시했다. 공군 제공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에서 모의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22일 “B-1B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개된 B-1B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항공자위대 전투기 F-15J와 연합훈련을 한 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B-1B는 대구와 충남 서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우리 공군 F-15K 2대, KF-16 2대와 유사시 한반도 전개 절차, 연합 편대비행, 모의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모의 사격훈련은 서해 직도사격장에서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사격패턴 훈련과 모의탄을 실제 투하하는 훈련으로 이뤄졌다. 전북 군산 앞바다 무인도인 직도는 공대지 사격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초 미국은 B-1B 2대를 전개시킬 계획이었지만 1대만 투입했다.

모양이 백조 같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최대 무장 탑재량이 기체 내부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 27t에 달하는 막강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하고 신속대응 전력 전개 과정을 숙달했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