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주인공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69·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조롱했다. 슈워제네거는 트위터에 4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트럼프, 지지율이 폭삭 가라앉았다”며 “우와, 이제 지지율이 30%대?”라고 물으면서 비아냥거렸다.
둘은 최근 온라인으로 서로를 비난해 왔다. 슈워제네거는 트럼프가 앞서 자신이 진행하던 미 NBC방송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의 낮은 시청률을 공격하자 같은 방식으로 복수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국방비를 전폭 증강한 트럼프의 첫 예산안도 비판했다. 그는 “아이들 방과후 학습과 저소득층을 위한 식사 제공 예산을 없애고 무엇을 기대하는가”라며 “이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 19일 트럼프의 지지율이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 전주 45%에 비해 8% 포인트 급락한 결과다. 역대 미 대통령의 취임 초 지지율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시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63%,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이번엔 슈워제네거의 복수… “트럼프 지지율이 30%대라고?”
입력 2017-03-23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