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드로 인해 관광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비상 컨트롤타워 구성과 관광업계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관광업계 피해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비슷한 규모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르스 여파로 2개월간 관광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정도 감소했었다.
전경련은 또 “사드가 외교문제인 만큼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속히 대처하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2년 독도 마찰 이후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미·일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전경련은 “사드로 인해 중소·영세기업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정부가 비상 컨트롤 타워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현안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전경련 “관광산업 체질 바꿔야”
입력 2017-03-22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