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22일 서울에서 만나 양국 공동의 대북 접근법과 중국을 대북 제재에 동참토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는 현재는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며 전방위적 대북 압박을 지속해 북한의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중국 등 모든 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윤 특별대표는 “중국이 북한을 움직이도록 제재와 압박을 분명히 가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 입장”이라며 “북한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윤 특별대표는 또 김 본부장에게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는 부적절하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는 한·미 양국이 공동의 대북 접근법을 상당히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 정권의 외화 수입원 차단을 위해 북한 해외 노동자 활동 제한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조성은 기자
[한·미 6자회담 수석회의] “지금은 北과 대화보다 전방위 압박”
입력 2017-03-22 17:57 수정 2017-03-22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