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올 선박펀드 5000억으로 늘려

입력 2017-03-22 18:2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해운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올해 선박펀드 규모를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한국선박해양과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에 1000억원씩 출자키로 했다.

문창용(사진) 캠코 사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밝혔다. 문 사장은 “해운업과 중소기업에 모두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경영활성화를 지원하는 상시구조조정 기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2015년부터 총 4108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11개 해운사의 선박 18척을 인수했다.

캠코는 해운업 외에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인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연간 5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대기업도 인수대상 기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문 사장은 “금융 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를 캠코가 일원화해 취약계층 재기 지원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견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금융 공공기관별로 관리 중인 회수불가능 채권을 캠코가 모두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문 사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캠코 사장에 임명됐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