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저주를 깰 수 있을까. 미국이 제4회 WBC 준결승전에서 난적 일본을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2대 1로 신승했다. 미국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의 안타에 이어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의 중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빅리거 투수로 구성된 마운드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선발 태너 로어크(워싱턴)부터 네이트 존스(화이트사스), 샘 다이슨(텍사스),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 팻 네섹(필라델피아), 루크 그레거슨(휴스턴)으로 구성된 투수진은 일본 타선을 4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히 봉쇄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은 매 대회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내보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회 2라운드 탈락, 2회 4강 탈락, 3회 2라운드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미국은 23일 푸에르토리코와 결승전을 치른다.
모규엽 기자
난적 일본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 미국 ‘최강 자존심’ 세울까
입력 2017-03-22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