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북한이 원산 비행장 부근에서 미사일을 쐈지만 정상 발사되지 않았다.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미사일 종류와 실패 원인을 추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달 12일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나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을 8차례 발사했으나 단 한 번만 성공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일 스커드-ER 4발 발사 이후 16일 만이다. 이번 발사는 3월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및 미국의 대북 강경 메시지에 대한 북한의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일본 교도통신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당국자 말을 인용해 북한이 수일 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원산에서 미사일 발사대 이동이 관측됐고, VIP 좌석 공사가 진행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다만 미 당국자가 언급한 미사일이 22일 발사된 미사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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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1발 쐈으나 폭발
입력 2017-03-22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