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독서광’ 김득신 문학관 건립 추진

입력 2017-03-22 21:04
충북 증평군은 ‘조선시대 독서광’으로 알려진 김득신(1604∼1684) 문학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김득신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17세기 대표적인 시인이다. 백이전(伯夷傳)을 무려 11만 번이나 읽은 것으로 알려져 ‘조선의 독서광’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증평군은 다음달 3일까지 김득신 문학관 설계공모 응모 신청을 받는다. 오는 6월 당선작을 선정한 후 내년 3월에 착공해 11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득신 문학관은 국비 18억원 등 45억원을 들여 증평읍 송산리 군립도서관 인근에 지하 1층·지상 3층 15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문학관에는 전시실과 창작 사랑방, 문학 토론방,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군은 지난 2013년부터 지역 대표 인물인 김득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증평읍 율리에 위치한 김득신 묘소에 정자와 벤치 등을 설치하고 길이 8m 정도의 스토리 벽화 등을 조성하는 한편 김득신을 소재로 한 독서서당·독서캠프·백일장·도전 골든벨·가족나들이 등도 운영했다. 김득신 묘소와 별천지공원 등을 둘러보는 스토리 탐방도 실시했다. 올해는 오는 8월 군립도서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김득신과 관련된 독서광, 노력, 대기만성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평=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