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생활체육 육상인들이 대구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다. 전 세계 75개국에서 온 4703명의 선수들은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19∼25일)에 참가, 22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루고 있다.
이 대회는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WMA)이 순수 생활체육 육상인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2004년 독일 진델피엔에서 첫 대회가 치러졌으며, 아시아에서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 만 35세 이상 남녀 누구나 30∼100달러의 참가비만 내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1919년 6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찰스 어그스터(98)씨다. 젊은 시절 치과의사와 출판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그는 95세 이상 종목에 도전했다. 지난 20일 멀리뛰기에 홀로 출전해 1.25m의 기록을 냈고, 21일엔 60m 달리기에서 15초42를 찍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최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냈다. 어그스터씨가 100세를 맞는 다음 대회에서도 힘찬 레이스를 펼치길 기원한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
[즐감 스포츠] 98세 생활체육 육상인
입력 2017-03-22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