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깎고 다듬어서 바구니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는 한 가닥 한 가닥을 엮을 때마다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바구니가 쓰러질 지경이 되면 바구니에 불을 붙인다.…손수 엮었던 모든 물건은 한줌의 재가 됐다. 하지만 그의 기도는 불에 타지 않는다.…사랑, 관계, 예배, 기도, 성찬. 이런 것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눈에 보이는 바구니들은 화염 속에 사라졌지만 보이지 않는 기도들은 향처럼 피어올라 남자를 변화시켰다. 토머스 칼라일의 말처럼 사람들 속의 보이지 않는 내면과 영성이 외면과 현실을 결정한다. 마음과 생각이 보이지 않는 것들을 향해 있으면 우리 안에서 보이는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들과 그리스도의 보이지 않는 성품에 주목하는 정도에 따라 그리스도를 닮아간다.
☞믿음,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7∼10쪽)/존 블룸 지음/안정임 옮김/예수전도단
[책갈피] 그의 기도는 불타지 않는다
입력 2017-03-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