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전 세계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도 채 되지 않아 서울은 물가가 비싼 도시 세계 50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식료품 비용은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21일 발표한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조사대상 세계 133개 대도시 가운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 50위에 머물렀던 서울의 물가는 2000년 36위로 오른 데 이어 2014년 9위, 2015년 8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서울보다 물가가 비싼 도시는 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홍콩, 취리히, 도쿄, 오사카뿐이었다.
서울은 특히 식료품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물가 수준을 보였다. 세계 물가 상위 10위까지 도시들과 비교해도 서울은 빵 1㎏이 14.82달러(약 1만6580원), 와인 1병이 26.54달러(약 2만9700원)를 기록하며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였고, 물가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도시는 영국 맨체스터였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서울 물가 세계 6위… 뉴욕보다 비싸
입력 2017-03-2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