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 현 본부 자리에 70주년 기념관 세운다

입력 2017-03-22 00:07
김영수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감독(가운데)이 21일 경기도 평택 안중나사렛성결교회에서 개최된 제62차 나성 총회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총회감독 김영수 목사)는 21일 경기도 평택 안중나사렛성결교회에서 제62차 총회를 열고 2018년 총회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총회본부 부지에 ‘한국나사렛교회 70주년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369명의 총대들은 70주년 기념관 건립위원회 구성을 결의했으며 이재순 목사를 위원장에 선임했다. 자문위원은 총회감독을 지낸 류두현 임용화 한기동 목사와 김영수 감독이 맡는다. 교단은 당초 총회본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갖고 있었다.

김 감독은 “교단 위상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총회본부 지방 이전이 아닌 현재의 자리에 건물을 신축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내년은 나성이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인 만큼 기념관을 건립하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및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함께 성결교단의 건강한 교회상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성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함께 교단명칭을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의 제안에 따라 ‘한국성결교회(나성)’ 명칭 사용을 논의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에 부치지는 못했다. 부교역자 부족에 따른 총회직영 신학교 신설 건도 찬반 논의를 진행했으나 같은 이유로 매듭짓지 못했다. 지난해 총회본부 재정 결산액은 9억원이었다.

이날 총회에선 국제나사렛성결교회 중앙위원회를 한국에 유치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국제나사렛성결교회에는 전 세계 162개국 3만574개 교회가 가입돼 있으며, 247만여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신민규(서울 상암동나사렛성결교회) 목사는 “4년간 국제나사렛성결교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50명의 중앙위원 중 44%가 미국과 캐나다에 편중돼 있어 한국교회를 전 세계 나사렛성결교회에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2019년이나 2020년 개최 예정인 중앙위원회를 한국에서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보자”고 제안했다.

총회 개회선언을 한 데이브 W 그레이브 중앙감독(국제나사렛성결교회 아시아지역 담당)은 “나사렛교회가 성령 충만한 교단, 성령님과 동행하는 교단이 되도록 힘쓰자”고 말했다. 나성은 5개 지방회에 314개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2만4994명의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충남 천안 나사렛대가 교단신학교다.

평택=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