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LH] 취약계층 주거 지원, 생활복지로 확대

입력 2017-03-22 19:20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취약계층 임대주택 공급과 함께 가장 큰 복지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개소한 ‘청년 창업센터’ 개소식 모습.LH 제공

박모(43·여)씨에게 지난해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 해였다고 한다. 2015년 11월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재정부담이 물밀듯 밀려왔기 때문이다. 아이 넷을 돌봐야 하는 형편에 생활 전선에 뛰어들기도 쉽지 않았다. 특히 주거가 큰 문제였다. 그러던 박씨가 한숨을 돌린 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덕분이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은 LH 마이홈 상담센터를 통해 LH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었다. 아이들 교육 문제도 한 시름 덜었다. LH가 임대주택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무료 공부방과 미군부대 장병과 연계해 시행하는 무료 영어 교육을 통해서다. 박씨는 “LH가 은인이었다”고 말했다.

LH공사가 운영 중인 취약계층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생활 복지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박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전국 18개 대학 학생 450여명이 매주 임대주택을 방문해 아동들에게 학습 지도를 해주는 ‘아동멘토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12년부터는 매년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학생 1085명에게 모두 13억5000만원을 수여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LH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역시 생활 복지의 일환이다. 방과 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31곳이었던 지역아동센터는 올해 5곳이 더 늘어난다. 가장 큰 복지인 고용은 고용노동부와 협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부처 간 벽을 허무는 ‘정부 3.0’의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