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사람은 딱 한 명”

입력 2017-03-21 18:37 수정 2017-03-21 21:22
자유한국당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4명의 본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번 이인제, 2번 김관용, 3번 김진태, 4번 홍준표’로 후보들의 기호를 확정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1일 전북을 찾아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일 것”이라며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고려대 법대 동기인 송하진 전북지사를 전북도청에서 만나 “전북은 처가 동네”라며 “전북이 한국당은 배척할지 모르나 홍준표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선 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홍 지사 지지율은) 돌출발언과 막말이 언론에 많이 노출돼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대책을 내놓았다. 김진태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집토끼’ 잡기에 올인했다. 강원도 춘천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강원도청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지사는 대구·경북(TK) 언론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TK 민심’에 기댔다.

한국당은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후보자를 내기로 했다.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2명으로 압축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르면 22일 오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