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치킨, 피자 등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시작으로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를 해오던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는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1일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해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이 중 처음으로 도입되는 모델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서는 미스터피자, BBQ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각 브랜드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거나 ‘더보기’ 탭을 눌러 주문할 수 있다. 결제는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 또는 직접 결제(현금·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결제 이후 접수나 배달 상황은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이용자에게 실시간 전달된다.
주문 방식은 기존 배달 앱과 동일하다. 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안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가능해 기존보다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톡에 여러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메신저 기능만 사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거부감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카카오톡에 장보기나 플러스친구를 통한 상담과 주문,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더해진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별도의 주문 중개 플랫폼 기업인 씨엔티테크가 운영한다. 카카오는 씨엔티테크의 지분 20%를 갖고 있다. 씨엔티테크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카카오톡에 접수된 주문 내역이 인근 가맹점으로 전달된다. 카카오톡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4200만 카카오톡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간편한 주문으로 이용자와 가맹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28일 오후 2시까지 할인, 이모티콘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주문을 완료하면 선착순 30만명에게 3D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할인행사를 한다. 카카오는 상반기 내에 새로운 플러스친구를 정식 오픈하고 주문, 구매, 예약 등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카카오톡, 음식 주문 받는다
입력 2017-03-22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