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브라질산 닭고기’가 퇴출됐다. 정부가 국내 유통된 브라질산 닭고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대형마트 3사는 소비자 우려가 커지는 만큼 판매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전국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가 이전까지 판매했던 브라질산 닭고기는 생닭 형태가 아닌 닭꼬치나 순살닭다리 등 조리 제품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업체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논란이 일면서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들은 브라질 육가공 업체 JBS와 BRF 등이 부패 고기를 유통시켰다고 보도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회수했다.
도시락과 즉석 조리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의점 업계 역시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을 중단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제품의 판매 중지는 물론 생산·발주를 아예 중단한 상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 정부로부터 한국으로 문제의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식약처는 BRF가 우리나라로 수출한 닭고기 제품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는 해제하되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대형마트 3사·편의점 업계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 중단
입력 2017-03-2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