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둘러싼 조선시대 성곽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이 철회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이달 초 한양도성에 대해 등재 불가 판정을 내림에 따라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하려는 유산을 심사해 권고, 보류, 반려, 불가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여기서 등재 불가를 받으면 본심 격인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양도성이 등재 불가 판정을 받은 이유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다른 나라의 성벽들과 비교할 때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2020년 다시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장지영 기자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불가 판정… 신청 철회
입력 2017-03-21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