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북한이)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도발 의지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대통령 궐위라는 엄중한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해 수호의 날(24일)을 맞아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의 뜻을 받들어 한순간도 대북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도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외 리스크 확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선제적으로 경제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경기회복세를 견인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기에 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국무회의에선 하루 실업급여 상한액을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심의·의결됐다.
글=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황교안 “北 추가 도발 가능성”
입력 2017-03-21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