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호 목사 “홀사모, 해외여행하고 새 힘 얻으세요”

입력 2017-03-22 00:00 수정 2017-03-22 16:37

홀로 된 사모(홀사모)를 초청해 10년째 위로 행사를 갖고 있는 캐나다의 한인교회가 있다. 밴쿠버 숭실장로교회는 2008년부터 홀사모들을 무료로 초청, 캐나다와 미국 시애틀 여행, 한인교회 방문 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변상호(57·사진) 목사는 21일 “이곳 성도들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는 성경 말씀을 실감하고 있다”며 “올해도 한국의 홀사모를 초청해 힘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 목사는 “홀사모 위로 행사는 올해로 10년째가 되는데 교회 내에서 그만하자는 말은 없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해 전 교인이 100명에 불과한 교회이지만 성도들은 섬김 사역에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초청 프로그램을 거친 홀사모들은 40여명이다. 이들은 목회자였던 남편과 사별한 여성들로 태어나서 한 번도 외국여행을 한 적이 없었다. 10일간의 여행을 통해 새 힘을 얻고 인생 후반을 재설계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이 많다.

변 목사는 “올해 홀사모 초청 행사는 오는 5월 12∼22일 10박 11일 일정으로 진행된다”며 “교회는 홀사모들에게 왕복 항공료와 10일간의 숙식비 일체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숭실장로교회는 평양 숭실학교의 마지막 학생이었던 서재승 성도 등 6명이 중심이 돼 2007년 설립됐다. 교회 창립 때부터 한국의 어려운 교회와 이웃을 돕기로 뜻을 모으고 이듬해부터 매년 5월 어버이주일을 기해 홀사모 초청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 홀사모 초청 대상은 60세 이상 국내 농어촌 미자립교회 홀사모 혹은 여전도사로 동남아를 제외한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야 한다. 참가 희망자는 인터넷 홈페이지(holsamo.net)에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추가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 주민등록등본)는 이메일(soongshilchurch@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신청은 다음 달 10일까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