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1일 “무원칙한 연대론은 국민의당을 약화시킨다”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주선 의원 등 경쟁 후보의 ‘연대론’을 거듭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광주지역 당원간담회에서 “정치인의 공학적 연대는 이미 시효가 다했다”며 “오직 국민과 국민의당을 믿고 단결해 전진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치인만을 위한 무원칙한 연대’와 ‘특정인(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대를 위한 연대’를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서 경로당을 노인 맞춤형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의 ‘실버 공약’을 발표했다. 또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 실행과 노인회 산하 노인생활체육협회 신설을 통한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도 약속했다.
손 주권회의 의장은 경선 경쟁자인 안 전 대표를 향해 “더 단련해 다음 지도자로 나서야 한다”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손 의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당원은 안철수 후보를 다음 지도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민은 말이나 의욕이 아닌 (손학규의) 능력과 경험, 원숙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장은 농산물 계약수매제 도입, 쌀 농가 소득증대, 남북농업협력, 아시안 스마트 농생명밸리 설치 등 전북 표심을 겨냥한 공약도 발표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안철수 “공학적 연대 시효 다해” 反文 연대 반대… 손학규 “安, 더 단련해 다음 지도자로 나서야”
입력 2017-03-21 18:43 수정 2017-03-21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