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종착역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정규리그… KGC-오리온, 정상 자리 각축

입력 2017-03-21 18:58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각 팀별로 불과 2∼3경기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1위와 6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21일 현재 각 팀의 순위를 살펴보면 3위는 서울 삼성, 4위는 울산 모비스, 8위는 서울 SK로 확정됐다. 그런데 아직 정규리그 우승 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안양 KGC 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단 KGC가 유리한 편이다. 고양 오리온에 1.5경기 앞서 있다. KGC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오리온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KGC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KGC는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노리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다. 선수들도 그런 목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오리온도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싸움은 더 치열하다.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세 팀이 혈전을 벌이고 있다. 20일까지의 전적을 보면 동부가 5위, 전자랜드와 LG가 동부에 각각 1경기, 1경기 반 차 뒤진 6, 7위를 달리고 있다. 동부는 남은 두 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두 경기 모두 패해도 전자랜드나 LG가 1패만 하면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어 가장 유리하다. 전자랜드는 2경기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6위가 가능하다. 반면 LG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경쟁 팀 경기 결과를 따져 봐야 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