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 복합리조트·검단신도시 사업 박차

입력 2017-03-22 20:59
인천시가 야심차게 개발 중인 검단새빛도시의 토지공급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에 남은 마지막 택지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검단새빛도시 현장.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미단시티 조감도(사진 왼쪽).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조감도(사진 오른쪽). 중국자본이 전격 투자를 결정하면서 올 상반기 카지노복합클러스터 착공이 가능해짐에 따라 주변 지역 땅값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는 3년 연속 흑자 경영에 힘입어 올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과 검단신도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영종도는 한일 합작법인(파라다이스 세가사미)과 한미 합작법인(인스파이어IR)에 이어 한국, 미국, 중국의 합작품인 미단시티 LOCZ 복합리조트가 이달 초 토지매매계약이 성사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단시티내 LOCZ 복합리조트는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R&F그룹이 대체 투자자로 나섰다. 미단시티내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은 2015년 연말 건축허가까지 완료됐다. 부지면적 총 3만8365㎡, 연면적 약 17만㎡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숙박시설, 컨벤션, 연회장 등이 들어선다. 2단계 사업은 부지면적 총 5만806㎡, 연면적 50만㎡에 호텔, 복합쇼핑몰, 레지던스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추진된다.

공사측은 경색되고 있는 한중관계에도 불구하고 토지매매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단시티가 올 상반기 복합리조트 착공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인근 미단빌라를 비롯한 지역 토지매각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5일 G타워 32층 투자상담실에서 영종도 동쪽 공유수면 일대 3.9㎢에 대한 ‘영종 2지구 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미단시티 앞 공유수면을 활용한 미래용지 계획을 본격 거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본격 추진 중인 검단새빛도시는 지난 2월말 착공식을 계기로 활기를 찾고 있다. 2007년 6월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이후 보상도 끝나고 철거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꼭 10년 만에 토지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도시공사가 야심차게 시행한 첫 토지공급에서 1순위 신청 접수 결과 15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됐다.

공사는 여세를 몰아 올해 7개 필지를 추가 공급한다. 자족기능 확보와 앵커시설 유치를 위한 새빛테크노밸리, 에코힐링네트워크, 가족중심 교육문화도시라는 3가지 테마의 특화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검단새빛도시내 50만㎡의 도시지원시설과 7만㎡ 규모 물류시설에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지원단지와 첨단 물류단지를 유치해 ‘자족형 첨단 미래도시’가 조성되는 것이다.

한편 인천도시공사는 현 김우식 사장 취임 전에 약 8조원에 이르던 부채규모를 6조원대로 낮췄다. 2015년 7187억원, 지난해 4139억원이 감축된 것이다. 부채비율도 2014년 281%에서 지난해 245%로 줄어 행정자치부의 2016년도 목표부채비율 260%를 무난히 준수하고 있다.

또한 차입이자율에 대한 최소화 노력으로 연간 지급하는 이자비용은 2014년 3354억원에서 지난해 1913억원으로 축소됐다. 연간 지출되는 이자비용을 1441억원 절감해 경영수지 개선 효과가 현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 같이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십정2구역 및 송림초교 뉴스테이 사업 등 원도심지역 뉴스테이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다. 또 도시재생 지원, 저소득 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등 시민 주거안정 사업의 추진동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을 위한 재정적인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올해 검단새빛도시 착공과 토지공급으로 사업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착공을 계기로 토지분양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토지 리폼과 마케팅 활동으로 투자유치와 매각성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총 1조5598억원 규모 매각과 1조5385억원을 회수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의 출자지원(2320억원) 및 도화 손실보전 예산확보 등을 위해 인천시와 더욱 긴밀히 협조해 목표 달성 및 부채감축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연초부터 검단새빛도시 대행개발자 선정 및 부지매각, 영종12블록 민간사업자의 성공적인 공모, 송도 상업업무용지 C1·C2블록 매각 등이 성사되면서 공사의 자구노력이 빛을 발했다.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올해 부채비율 230% 준수를 위해 인천시, 유관기관 등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전직원이 합심해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