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SUV 시장… 수입차들도 “한판 붙자”

입력 2017-03-22 05:01

수입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세로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들어 중국 중한자동차가 중형 SUV를 선보인 데 이어 랜드로버, 포드, 푸조 등이 신차를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볼보자동차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90 클러스터’ 마지막 플래그십 ‘크로스 컨트리’를 출시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출시 행사를 열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올 뉴 XC90’ ‘더 뉴 S90’에 이어 볼보자동차가 국내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90 클러스터 기반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 차는 V90를 기반으로 전고와 지상고를 높여 세단의 주행감, 사륜구동 SUV의 성능과 활용성을 겸비하도록 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볼보자동차는 “온·오프 로드를 넘나들며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SUV의 강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스프링과 완충기의 댐핑 컨디션을 조정한 투어링 섀시를 적용하고, 타이어 편평비(타이어 단면폭에 비례한 높이)를 높여 세단처럼 부드러운 주행과 정숙감을 갖추도록 했다. 앞뒤 윤거(바퀴 중심 간 거리)를 2개 트림별로 각각 1652㎜, 1,643㎜까지 넓혀 코너를 돌 때 좌우 하중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고속 주행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높은 최저 지상고로 운전자 시야를 확보하고, 거친 노면에서도 차량 손상을 최소화했다. 크로스 컨트리의 최저 지상고는 210㎜로 일반 SUV와 비슷하다.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ℓ 4기통 D5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구동 방식으로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m의 성능을 낸다. 세계 최초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인 i-ART, 터보의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파워펄스를 적용해 효율성을 확보했다.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Ⅱ’와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와 같은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크로스 컨트리 6990만원, 크로스 컨트리 프로 7690만원이다.

올 들어 국내에는 수입 SUV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중한자동차가 지난 1월 높은 사양 대비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형 SUV ‘켄보600’를 출시했고 랜드로버도 같은 달 엔트리 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SE를 새롭게 내놓으며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포드코리아는 중형 SUV 쿠카의 부분변경 모델 2017 뉴 쿠카를, 푸조는 지난달 소형 SUV 푸조2008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푸조2008을 출시했다. 푸조는 상반기 중으로 준중형급 푸조3008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하반기에는 중형 SUV 푸조5008을 추가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글=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