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김포를 잇는 총 28.88㎞의 인천김포고속도로가 오는 23일 정식 개통된다.
개통에 앞서 20일 이 도로를 달려봤다. 오전 11시쯤 인천김포고속도로 시작 지점인 인천 신흥동에서 출발한 대형버스를 타고 인천항 고가교 1705m(왕복 4차로)를 2분 정도 달리자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나타났다.
해저터널은 도심지 5.5㎞를 통과한다. 바다 관통구간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밑을 지나 화수부두와 북항을 연결하는 800m다. 병렬식으로 3차로씩 만들어진 터널은 자연환기 방식이어서 터널인데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제2외곽순환도로의 일부로 인천 신흥동과 김포 양촌읍을 연결한다. 수도권 남북을 관통하는 첫 번째 간선도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보다 47분 정도가 단축된 25분에 주파할 수 있어 연간 물류비 2152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김포고속도로에는 포스코건설 등 8개 회사가 총사업비 1조7330억원을 민자사업방식으로 투자했다. 청라국제지하차도는 주민들의 요구로 지하로 건설됐다. 북청라IC는 인천국제공항 북인천IC로 연결돼 공항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수도권매립지와 경인아라뱃길을 통과하는 구간은 7개의 교량으로 건설됐다. 250m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람이 뛰어가는 모습이 표시된 교통대비공간도 설치됐다. 백두대간 중 한남정맥을 살리기 위해 200m구간은 수안산터널로 건설됐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운영은 인천김포고속도로㈜가 오는 2047년까지 맡는다.
인천=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신흥동∼김포 양촌읍, 25분만에 주파
입력 2017-03-20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