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서 회동

입력 2017-03-20 21:10 수정 2017-03-20 21:11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동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직후로 북핵 문제 해법을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이날 밤 한국에 도착해 22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우다웨이 대표가 조지프 윤 대표를 만났다”면서 “양측은 현재 한반도의 긴장 정세와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해 매우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게 교류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표와 우다웨이 대표의 회동에서는 틸러슨 장관이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사드 한국 배치 문제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찾은 윤 대표는 틸러슨 장관의 방중 결과와 함께 중국의 기류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된 전방위 대북 압박 강화 방안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