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항’ 몸집 불리는 안희정

입력 2017-03-20 18:05 수정 2017-03-20 21:31

안희정 충남지사가 호남 경선을 앞두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매머드 캠프’를 꾸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호남 일전’에 대비한 캠프 확장이다.

안 지사 측은 20일 국회에서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이 안희정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전략기획실장을 맡은 박 의원은 최근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그와 함께 김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수 의원도 의원 멘토단에 합류했다. 공동대변인을 맡은 강 의원은 충남 아산이 지역구인 대표적 손학규계 의원이다.

안 지사가 당초 ‘작은 선대위’ 기조를 버리고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은 민주당 지지층이 주로 참여하는 당내 경선에서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 지사 측은 전날 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완주 의원과 김민기 의원의 지지 선언도 끌어냈다.

앞서 안 지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핵심공약인 ‘전 국민 안식제’ 띄우기에 나섰다. 안 지사는 “노사 대타협으로 기업과 공공 분야에 국민 안식제가 도입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민경선인단은 이날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시작된 2차 선거인단 모집은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