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원로들이 대통령 탄핵 책임을 지고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이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화합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 원로회의 100인’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100인 모임에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안병직·손봉호 전 서울대 교수,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보수 원로들과 이명희 공주대 교수 등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되는 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친박 핵심세력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부정하는 반(反)법치주의적 행동을 중단하고 물러나는 것만이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갔을 때 마중 나왔던 ‘사저 정치’ 8명의 퇴진도 촉구했다. 8명은 자유한국당의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윤상현 김진태 박대출 이우현 민경욱 의원이다.
원로들은 이와 함께 친박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패권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한국당은 연합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보수 원로 100명 “친박핵심 정계 떠나라”
입력 2017-03-20 18:09 수정 2017-03-21 09:49